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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찬밥

by 광적 2008. 4. 21.

       찬밥 / 안도현

 

가을이 되면 찬밥은 쓸쓸하다

찬밥을 먹는 사람도

쓸쓸하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나는 찬밥이었다

사랑하는 이여

 

낙엽이 지는 날

그대의 밥상 위에

나는

김 나는 뜨끈한 국밥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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