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343 칸나/이토록 칸나/이토록 식도로 되넘어 온 시뻘건 각혈 같은 꾸역구역 삼켜보려 혀를 말아 꾹 눌러둔 아버지 배 밖으로 나온 붉은 간 한 덩어리 팔월 염천 끓는 솥에 소금까지 한 줌 치고 핏덩이 뚝뚝 떠낸 뜨거운 선짓국에 숟가락 푹 박아 뜨자 벌겋게 뜨는 울음 2024. 8. 26. 흰 뼈만 남은 말들이/정혜숙 2024. 8. 13. 비보호 좌회전/서숙희 비보호 좌회전/서숙희 선택의 책임은 치명적으로 외롭지만정면으로 오는 속도를 한순간 틀어쥐고금지된 선을 넘어야했다네게로 가기 위해 오른쪽은 언제나 옳고 바른 것이고오른쪽의 권한은 당연한 것이라는편견은 굳어버린 채로이미 절대 충성인데 왼쪽은 늘 위험하고 때론 불온했으나쓸쓸한 독이 묻은 터부의 이 순간아무도 보호해주지 않는,핸들은 또 왼쪽이다 2024. 8. 13. 초봄/정완영 초봄/정완영 내가 입김을 불어 유리창을 닦아 내면새 한 마리 날아가며 하늘빛을 닦아 낸다내일은 목련꽃 찾아와 구름빛도 닦으리. 2024. 6. 21. 이전 1 2 3 4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