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는 건달같이 / 안도현
군산 가는 길에 벚꽃이 피었네
벚나무는 술에 취해 건달같이 걸어가네
꽃 핀 자리는 비명이지만
꽃 진 자리는 화농인 것인데
어느 여자 가슴에 또 못을 박으려고...
돈 떨어진 건달같이
봄날은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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