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 이기철
읽던 편지 마저 읽던 사이
무릎 아래에까지 와 있는 봄
내일이나 모레쯤 바라보려고 미루었던 산에
발진디푸스처럼 돋아나는 아지랑이들
양은솥 뚜껑처럼 바글거리며 올라오는 새 움들, 새싹들
서귀 해안쯤에서나 따뜻한 커피 한 잔 하고 있는가 했더니
어느새 쫓아와 섬돌을 갉아대는 햇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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