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우는 진로교육과 감성교육을 통한 인성함양…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1100여명의 학생들이 ‘성실’이란 교훈아래 밝은 앞날을 향해 달려가는 ‘열정의 텔레파시가 통하는 힘찬 학교’ 양주백석중학교(이하 양주백석중)는 인성과 창의적 능력을 갖춘 미래지향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것을 교육지표로 삼고 있다. 그렇기에 건강한 몸과 마음을 바탕으로 깊이 생각하며, 지혜롭게 행동하는 지성인의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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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백석중학교 김춘기 교장/시인 |
무엇보다도 오늘날 양주백석중이 노력중점으로 정하고 추진하고 있는 계획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꿈을 키우는 진로교육’이란 주제 아래 경기교육 기본계획의 6대 중점정책 중 하나인 창의지성 교육의 운영과 5대 혁신 과제 중 하나인 맞춤형 진로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 걸맞은 직업교육의 강화로 학생들에게 꿈이 있는 교실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양주백석중은 전문상담교사와 함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의지를 바탕으로 진로에 대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커리어넷을 활용한 진로탐구의 시간도 더불어 진행하며, 학생들이 심리검사는 물론 직업가치관을 심어주는 진로탐색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것은 체험중심의 진로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교사 및 학부모가 함께 학생의 합리적인 진로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며, 학생들이 희망하는 상급학교에 다양하게 지원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바로 ‘감성교육을 통한 따뜻한 인성의 배양’이다. 중학교에서부터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생활을 철저히 익힐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기본예절을 생활화하고 올곧은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을 펼치는 것이다. 부모님께 효도하기, 내가먼저 인사하기, 교내합창 및 합주대회, 푸른 학교숲 가꾸기 등의 세부적인 교육과정이 있다. 이 중에서도 학교 뒤뜰에 위치한 학교 숲 가꾸기에 대해 김춘기 교장은 “양주시의 지원을 받아 예산을 마련할 수 있었고, 우리학교의 아이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따뜻한 정서의 함양과 작은 것에도 감동할 수 있는 마음, 온화한 인성 가꾸기에 큰 도움을 주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詩가 있는 우리 학교
양주백석중은 특색사업으로 ‘시가 있는 학교’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춘기 교장은 신춘문예 당선 현역시인, 학생들의 밝은 모습을 모티브로 하여 그가 창작한 ‘웃음 발전소’라는 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시는 ‘하늘도 활짝 웃고 있는 교정을 웃음 발전소’비유하고 있는데, 김 교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학교가 웃음꽃이 연중 피어나는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연중 복도, 특별실 입구, 학급별로 좋은 시를 게시하여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학기별 시 낭송대회‧시화전을 열며,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황인찬 시인의 시창작반 강의가 방과 후 학교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김춘기 교장은 시가 있는 학교 프로그램 외에도 바이올린 동아리, 양주 들소리 풍물반, 내고장 문화탐방…등 다양한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회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끼를 발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각종 문화행사 및 창의적 특색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다보면, 변화무쌍한 미래사회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미래사회의 다양한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학생 개인마다 빛깔을 갖춘 사람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주백석중은 개성 있는 교육을 통하여 학생들이 흥미와 적성을 살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 나아가 학업과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는 등 꿈을 키워 미래를 준비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김 교장은 특색사업에만 열중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의 본분이라 할 수 있는 학력에 대한 준비 역시 철저한 양주백석중은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기초학력 부진한 학생들을 위한 특별보충반을 탄탄하게 운영하고 있다. 김 교장은 “학생들의 개인별 흥미와 능력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 수업은 학습의 효과를 떨어뜨리고, 학습부진의 누적을 가져오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생의 개인차를 최대한 고려하여 수준별 교육과정을 만들고 이를 통하여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의 성장 잠재력과 학습의욕을 높여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킬 것을 약속했다.
‘체 ‧ 감 ‧ 지’가 고루고루 조화된 배움의 요람이 되길 기대해
많은 교육과정 중에서 양주백석중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교육과정은 바로 ‘건강증진모델학교’라는 창의경영학교의 운영이다. 건강체력증진프로그램, 구강건강증진프로그램, 그리고 금연프로그램 등 3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교육과정으로 이미 2012학년도 전국 최우수교로 선정된 바 있다. 건강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오늘날, 이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알차게 운영하여 오월처럼 푸르고 건강한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학교 스포츠클럽과 맞춤체력인증제를 병행하여 운영한다.
이와 함께 빙상부, 볼링부의 운영을 통하여 미래의 꿈나무 발굴 및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07년 동계체육대회 종합우승에 이어 2012년도 스피드스케이팅 전국 동계체육대회 여중부에서도 금메달 2, 은 1, 동메달 2개씩 획득하는 등 승전보를 울리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지역교육청, 그리고 양주시와 MOU를 체결하고 지역사회교육전문가를 채용하여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하여 학생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며,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학생들이 자신만의 꿈을 만들고 이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는 미래사회의 쓸모 있는 재목을 기르고 있었다.
김 교장은 이 학교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이 있는 교육활동을 브랜드화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교육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하여 온몸으로 뛰고 있다. 개교 11년차인 양주백석중에는 실력을 갖춘 교사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김 교장은 그들의 열정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분위기를 만들며,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하는 등 학교가 살릴 수 있는 장점들을 다양하게 발굴하는 등 교육자로서 외유내강형의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양주백석중에서 빼어놓을 수 없는 교육과정 중에는 ‘과학교육 선도학교’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장은 “과학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육성을 위해 과학실에서 누구나 쉽고 재미있는 과학수업 만들기가 목표”라고 밝히며, 이것을 “말랑말랑한 과학”이라 덧붙여 설명했다. 2012학년도 전국청소년과학탐구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단다. 뿐만 아니라 양주백석중학교는 이미 2006년도 전국 100대 교육과정운영 최우수교로 선정되었고, 2009년도 경기도교육청지정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로 운영된바 있다. 이러한 학교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김춘기 교장은 스스로 선택한 백석중 공모교장으로서 35년의 교직 인생을 모두 걸고 자신의 공약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그는 양주 태생의 지역토박이로서 학생‧교사‧학부모가 모두 즐겁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그가 추구하는 교육지표는 ‘體 ‧ 感 ‧ 智’로서, 體는 건강을 가꿔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만들고, 感은 감성교육을 통하여 따뜻한 인성을 배양하며, 智는 창의지성교육을 통하여 미래지향형의 제자들을 키우겠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양주백석중학교의 다양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이 모두 김 교장의 열정과 닮아있음이 바로 이런 이유일 것이다. 지난 35년의 교직의 외길을 걸어오며 묵묵히 추구해왔던 교육철학을 묻는 질문에 “난 사람”보다는 “된 사람”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 김춘기 교장, 양주백석중학교 역시 감성과 지성, 그리고 건강한 몸과 마음 모두가 조화된 진정한 교육의 산실인 것이다.
취재; 김수미 기자. 사진; 박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