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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이과수폭포

by 광적 2021. 2. 3.

이과수폭포/김춘기

 

 

 

저건,

분명 조물주가

수도꼭지 모두 튼 거야

굽이굽이 황토 물결

대륙 적시는 강의 몸짓

폭포는 물의 블랙홀

투신하는 집단 포효

 

악마의 목구멍에서

숨 끊는 긴 강줄기

그 강이 부활해 세운

물의 연방 대서양

바다가

푸르디푸른 건

강물이 멍든 증거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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