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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난산(卵山)에 가서/정영주

by 광적 2021. 9. 1.

난산(卵山)에 가서/정영주

 



지는 해가
소나무 가지 사이에 걸려
빠지지 않는다
나무들 뜨거워
온몸 비틀지만
해는 꿈쩍도 않는다
붉은 알을 낳는 해
나무들 뿌리째 흔들어 태우고
하늘은 온통 하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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