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고영민
탱자나무 생울타리에
노란 탁구공들이 박혀 있다
누가 있는 힘껏 스매싱을 날렸는지
네트 한가운데
공은 깊숙이도 박혀 있다
가시에 찔리며
겨루었던
너와의 길고 힘겨웠던
맞-그라이브
5월의 탱자꽃 시절
아무리 조심해도 너에게 손을 넣을 땐
매번 손등을 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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