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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찔레꽃/안도현

by 광적 2021. 12. 20.

찔레꽃/안도현

 

 

 

봄비가 초록의 허리를 몰래 만지려다가

그만 찔레가시에 찔렸다

 

봄비는 하얗게 질렸다 찔레꽃이 피었다

 

자책, 자책하며 봄비는

무려 오백 리를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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