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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숲2/윤금초

by 광적 2008. 6. 2.

                                                  숲2 / 윤금초

 

   말발도리 좀껫잎나무 여우버들 가벼운 우리 기생꽃.

 

   가짜 중 빈정대는 가중假僧나무, 속도 껍질도 하얗고 길게 늘어지는 국수나무, 꼬불꼬불 용틀임하는 저 용버들, 휘휘 낭창 휘늘어진 말채나무, 선풍기 날개처럼 모로 휜 나래 회나무 바람개비 잎사귀 팔랑거린다. 날카로운 가시 갈고리 숨긴 실거리나무, 누린내 역한 누린내 나는 누리장나무 그새 안녕하신지. 순 나오는 모습 붓 닮은 붓순나무, 속 끓이다 속 끓이다 허리 잘록한 열매 매단 장구밥나무, 곰의말채 굉이싸리 박쥐나무도

 

   담록색 목도리 두르고 폴카 폴카 춤추는 이 한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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