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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응시 6/김송배

by 광적 2008. 6. 29.
응시 6 / 김송배

 

모든 관념은 바라볼 뿐이다

이완된 은빛 언어

허물어져 버린 그리움

이미 퇴색되어 쓸모없는 순수

모두 짓밟아버린 채

오늘은 그냥 두고 바라볼 뿐이다

 

어느 날 사람들은

모든 관념은 오로지 부유물일뿐이라고 했다

한 생명이 좌표를 잃고

어차피 옥죄는 영혼의 해방

영글 수 없는 사랑의 구도 앞에서

웅크린 채 반문하는 그 시각에는

마치 죽어있는 것들도

그렇게 기도하듯 바라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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