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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절망의 꽃/김영옥

by 광적 2008. 8. 10.
절망의 꽃 / 김영옥

그대여
바람이 차고
나뭇잎 한 장 아스라하다

산다는 건
휑한 나무가지
숭숭 뚫린 거미줄 사이로
햇살같은 희망을 낚는 일

채 떨구지 못한
붉은 이파리 한 잎
절망의 꽃으로 매달린
뜨거운 갈망의 사랑이다

산다는 건
무작정의 떠남이라도
통렬한 비애
그 자결일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