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는 눈물의 씨앗
펀드 투자자들이 '러브'에 눈물짓고 있다. 러시아와 브라질의 앞글자 '러'와 '브'자(字)를 따서 만든 러브펀드. 한때 펀드 투자자들의 '러브'를 한 몸에 받았던 러브펀드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러브펀드는 결국 투자자들의 짝사랑으로 끝날 것인가?
◆죽 쑤는 러브펀드
전 세계 증시가 주춤거리는 상황에서 다른 지역 펀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브라질 투자 펀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말까지만 해도 미국발 신용위기 영향을 덜 받으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덕을 톡톡히 보며 승승장구했지만 6월 이후 수익률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브라질과 러시아에 함께 투자하는 미래에셋운용의 '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주식형' 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4.87%에 달한다. 최근 1개월 동안에만 무려 13.26% 빠졌다. 해외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5%)보다 두 배 넘게 빠진 셈이다. 도이치운용의 '도이치DWS프리미엄브러시아' 펀드 역시 올들어서만 -13.23% 수익률이다.
◆원자재 가격이 웃고 우는 '러브' 증시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지만 원자재 수출국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양국 증시는 올들어 원자재 수출국으로 수혜를 보며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감소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18일(현지시간) 1.69% 떨어진 5만3326으로 마감하며 작년 9월 10일(5만26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러시아 증시도 똑같은 흐름이다. 러시아 RTS지수는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 급등세를 보이며 2487까지 올랐지만 이후 급락세다. 18일 현재 연초에 비해 -22.3%, 올 최고점 대비 -28.3% 하락한 1778.29를 기록 중이다.
◆전망 어둡진 않지만 지나친 '러브'는 금물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어느 시장이든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여러 지표를 종합할 때 러시아나 브라질 증시는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009년 상반기까지 세계증시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개별 국가보다는 지역, 지역보다는 글로벌 신흥시장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펀드가 유리하다"며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면 개별국가 펀드에 추가 투자하는 전략이 좋다"고 덧붙였다.
< 출처: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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