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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것들/기타

나홀로 가구

by 광적 2008. 9. 15.

서울시 다섯 집 중 한 집은 '나홀로 가구'

 

 서울에서 다섯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이고, 본인 소유의 집에 사는 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의 '2008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서울 인구는 1042만1782명, 가구 수는 총 342만8249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혼자인 '1인 가구'가 76만8457곳으로 전체의 22.4%를 차지했고, 2인 이상 가족으로 구성된 혈연가구 260만4787곳(76.0%), 비혈연 5인 이상 가구 5만2420곳(1.5%)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높은 '1인 가구' 비율은 주택 부족난을 야기하는 주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시의 주택 수(재고량)는 1985년 117만6000호에서 2005년 224만2000호로, 20년간 106만6000호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구 수는 1985년 232만4000가구에서 2005년 330만9000가구로 98만5000 가구가 늘어, 1985년 115만호에 이르던 주택 부족량이 2005년에도 106만호에 달해 20년 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년 동안 100만호가 넘는 주택이 새로 지어졌지만 가구 수도 그만큼 늘어 주택 부족 현상이 여전한 것이다.

 서울시의 인구는 20년간 불과 75만80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주택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1, 2인 단위로 가구의 분화가 급격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세대원 수는 세대당 평균 4.12명에서 2.66명으로 줄어들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꾸준히 주택을 공급해왔지만 저출산.고령화의 진행으로 1, 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주택 부족이 여전하다"며 "1, 2인 가구로의 세분화는 소형 주택이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점유형태는 2005년 주택인구조사를 기준으로 자가 44.6%, 차가 53.8%(전세 33.2%,  월세 20.6%)로 나타나 자가주택 비율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평균으로는 자가 55.6%, 차가 41.3%(전세 22.4%, 월세 18.9%)로 조사돼 서울지역의 자가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10%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

 또 서울의 인구 1000  명당 주택 수는 229호로, 전국 평균 266호보다 낮았다.

 선진국 주요 도시의 경우는 인구 1000 명당 주택 수가  도쿄 503호, 런던 411호,  파리 636호로 조사돼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이들 도시에 비해서도 크게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유형은 전체 239만1036호(2007년 기준) 가운데 아파트 비율이 55.7%인 133만658호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단독주택 44만3702호(18.6%), 연립주택 14만3852호(6.0%), 다세대주택 44만2769호(18.5%), 비주거용건물 내 주택 3만55호(1.2%) 순으로 많았다.

 1970년 아파트 비율이 4%에 그치고 단독주택이 85%를 차지했던 점에 비춰보면 근 40년 만에 아파트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반면 단독주택은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지역 주택이 아파트 일변도로 늘어나 2010년에는 아파트의 비율이 78%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주택. 주거 유형을 개발해 품위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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