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이윤학
삽날에 목이 찍히자
뱀은
떨어진 머리통을
금방 버린다
피가 떨어지는 호스가
방향도 없이 내둘러진다
고통을 잠글 수도꼭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뱀은
쏜살같이
어디론가 떠난다
가야한다
가야한다
잊으러 가야한다
'좋아하는 문학장르 >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말선 시모음 (0) | 2009.08.03 |
---|---|
형이하학 / 김찬옥 (0) | 2009.07.10 |
생태계 / 정일남 (0) | 2009.07.04 |
어두워지는 순간 / 문태준 (0) | 2009.07.01 |
별이 뜰 때/이기철 (0) | 2009.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