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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장마/이애자

by 광적 2020. 12. 22.

장마/이애자

 



주륵 툭,
주륵 툭,
밑실 끊어지는 소리

빗줄기 가만가만 실눈에 꿰어

그리움 한 겹 덧대는
축축한 날
축축한 속

피복이 벗겨져나간 빗줄기가 닿으면
섬뜩, 감전될 것 같은 저 물창살
자발적 가택연금에도
바깥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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