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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재떨이 / 유용주

by 광적 2021. 1. 8.

재떨이 / 유용주

 

 

 

비디오 상영

광진다방 484-2938

그 속에는 온갖 모양으로 구부러진

담배꽁초 성냥알 찢어진 메모 쪽지

씹다 버린 껌이 들이 있다

때로는 가난한 여름밤에 모기향도 피웠겠지

이렇게 많은 사연들을 안고 말없이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어디 재떨이뿐이랴

나는 쓰레기보다도 못하다 개만도 못하다

힘없이 힘없이 타들어가는

아아 어머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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