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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민들레 / 정병근

by 광적 2021. 8. 15.

민들레 / 정병근

영문도 모르는 눈망울들이

에미 애비도 모르는 고아들이

담벼락 밑에 쪼르르 앉아 있다

애가 애를 배기 좋은 봄날

햇빛 한줌씩 먹은 계집아이들이

입덧을 하고 있다

한순간에 백발이 되어버릴

철없는 엄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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