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풋고추 조림/정용국
짠 몸과 매운 삶이 얌전하게 만나서
서로를 토닥이네 욕심도 다 버리고
깐깐한 겹주름 몸살에 고단함도 잊은채
비린내는 가셔내고 매운 맛은 눌러 두고
가난한 주물공장 배달된 점심상에
다소곳 두 몸을 동이고 한 접시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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