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을 대접하다/박화남
뚝배기 식당에서 목소리가 깨졌다
받아 든 설렁탕에 머리카락 보인다고
자리가 펄펄 끓는다
쩔쩔매는 늦은 밤
트집이 묻어있는 대접과 대접 사이
대접을 받으려면 큰 그릇 되라는데
큰 뜻을 품을 줄 몰라
사람만 부풀었다
'좋아하는 문학장르 > 좋아하는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값/이태정 (0) | 2023.10.24 |
---|---|
죄와 벌/이소영 (0) | 2023.10.24 |
2021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수상작 (0) | 2023.10.10 |
좋은 단시조 몇 편 (0) | 2023.09.21 |
앙금/김영주 (0) | 2023.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