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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디카시

버려진 거울/김연아

by 광적 2023. 11. 12.

버려진 거울/김연아

 

나무는 버려진 거울 속으로 망명했다,

허공의 저 깊숙한 바닥에 이르기 위해.

거울 밖에서 내가 손을 내밀면

죽은 새의 유골 냄새가 났다

붉은 천둥처럼 달이 굴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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