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3063 光速으로 날아간 새 光速으로 날아간 새 / 김춘기 -휴대폰 문자메시지 눈빛, 그 말없음표 손끝으로 전송하며 금속성 사연들은 교신한다, 교신한다. 날개 단 문자 메시지 미리내 향해 난다. 소리 없는 소리무리 섬광으로 번뜩이며 당신 곁 숲 속으로 불립문자不立文字 송신하면 고주파 발신음들이 감전되듯 접속한다. 물빛 푸른 이랑 속에, 노을빛 사랑 물감 풀어 빗살무늬 촘촘하게 내 마음 찍어나간다. 투명한 그대 가슴께 광속으로 헤엄쳐간다. (제9회 금호시조상 당선작) 2008. 2. 24. 여보게! 김선생 갱년기 아니오? 여보게! 김선생 갱년기 아니오? 멀리 고비사막에서 만들어진다는 먼지가 서풍을 타고 날아와 세상을 온통 칙칙하게 만들지만, 하늘을 향해 웃어대는 히아신스의 오색빛깔은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시다. 호수 주위로 쭉 뻗은 길을 연인끼리, 가족끼리 상쾌한 바람을 뚫고 자전거의 페달을.. 2008. 2. 24. 아버지 뒤란/김춘기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08. 2. 24. 은빛마을 가을풍경 은빛마을 가을풍경/김춘기 안개 걷힌 은빛마을 화정고등학교 옥상 위로 가을이 찰랑찰랑 내려앉으면 목청 가다듬은 깃발 음정에 맞춰 풀벌레 운다 감 익는다고, 대추 붉게 익어간다고 백양나무 옷깃 사이로 코스모스 춤사위가 카메라에 한 컷씩 복사되는 교정엔 얼굴마다 웃음꽃 핀 아이.. 2008. 2. 24. 이전 1 ··· 761 762 763 764 765 76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