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별밭
김춘기
하늘은 초저녁부터
붉은 양탄자 펼치고
호수는 밤새도록
대보름달을 궁글리고
그 달은 앙천대소*에
플라멩고춤 끝이 없고
산마루는 별밭에 닿으려
금강소나무 키우고
내 마음은 우듬지에 올라
별들 죄다 털어내고
산은 또 손에 손 벌려
별똥별을 받아내고 …
*앙천대소: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는 웃음.
주왕산 별밭
김춘기
하늘은 초저녁부터
붉은 양탄자 펼치고
호수는 밤새도록
대보름달을 궁글리고
그 달은 앙천대소*에
플라멩고춤 끝이 없고
산마루는 별밭에 닿으려
금강소나무 키우고
내 마음은 우듬지에 올라
별들 죄다 털어내고
산은 또 손에 손 벌려
별똥별을 받아내고 …
*앙천대소: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