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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주왕산 별밭

by 광적 2008. 2. 28.

 

주왕산 별밭

                                 김춘기

 

하늘은 초저녁부터

붉은 양탄자 펼치고

호수는 밤새도록

대보름달을 궁글리고

그 달은 앙천대소*

플라멩고춤 끝이 없고

 

산마루는 별밭에 닿으려

금강소나무 키우고

내 마음은 우듬지에 올라

별들 죄다 털어내고

산은 또 손에 손 벌려

별똥별을 받아내고

 

*앙천대소: 하늘을 우러러 크게 웃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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