滿空, 소를 버리다 / 송필란
큰법당 바깥 벽에서 尋牛圖의 소를 만났다
그 중 가장 실한 놈, 등짝 선이 늠실한 놈
배흘림 둥근 기둥에 매어둔 소 한 마리 끌어낸다
이놈의 고삐를 채어 저자거리에 내다 팔까
살은 살대로 뼈는 뼈대로 발라
푸줏간 고깃덩이로 걸면 천 근 정도는 나올까
없는 소를 앞에 두고 생겨나는 욕심에,
없는 소도 갖다버려라, 뒤통수를 때리는
수덕사 외벽은 텅 비어 있다 空만 가득 들어 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다른 법당과는 달리 외벽 벽화가 그려져 있지 않다. 수덕사는 滿空 대선사가 수도한 곳이기도 하다.
큰법당 바깥 벽에서 尋牛圖의 소를 만났다
그 중 가장 실한 놈, 등짝 선이 늠실한 놈
배흘림 둥근 기둥에 매어둔 소 한 마리 끌어낸다
이놈의 고삐를 채어 저자거리에 내다 팔까
살은 살대로 뼈는 뼈대로 발라
푸줏간 고깃덩이로 걸면 천 근 정도는 나올까
없는 소를 앞에 두고 생겨나는 욕심에,
없는 소도 갖다버려라, 뒤통수를 때리는
수덕사 외벽은 텅 비어 있다 空만 가득 들어 있다
*수덕사 대웅전은 다른 법당과는 달리 외벽 벽화가 그려져 있지 않다. 수덕사는 滿空 대선사가 수도한 곳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문학장르 > 좋아하는 時調'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건강 진단서 (0) | 2008.03.08 |
---|---|
강가에 앉아 (0) | 2008.03.08 |
순대를 먹으며 (0) | 2008.03.08 |
신양란 시인 대표작 (0) | 2008.03.08 |
선안영 시인 대표작 (0) | 2008.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