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별박이왕잠자리 / 윤금초
고랑 깃은 바랭이며 방동사니 쇠비름도
기운이 마냥 넌출 지고 째지 않게 덩굴지고 흐무러져
한 축 간 대숲 바람 지고 뙤똥허게 앉아 있네.
눈을 흰죽사발처럼 흘깃 뜨고 시룽거리다
산돌림 두어 줄금 지나가는 소낙비 자락 뒤미쳐서
명개흙 청처짐한 둔덕, 저뭇하도록 배도는 나.
산빛 입어 으늑한 물 기스락도 기스락이지만
결기 삭은 물 너울이 타는 듯 반짝이는 저문 물녘
흘리는 말이삭이나 주워 꿰어보며 살 일이지.
고랑 깃은 바랭이며 방동사니 쇠비름도
기운이 마냥 넌출 지고 째지 않게 덩굴지고 흐무러져
한 축 간 대숲 바람 지고 뙤똥허게 앉아 있네.
눈을 흰죽사발처럼 흘깃 뜨고 시룽거리다
산돌림 두어 줄금 지나가는 소낙비 자락 뒤미쳐서
명개흙 청처짐한 둔덕, 저뭇하도록 배도는 나.
산빛 입어 으늑한 물 기스락도 기스락이지만
결기 삭은 물 너울이 타는 듯 반짝이는 저문 물녘
흘리는 말이삭이나 주워 꿰어보며 살 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