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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봄비/나순옥

by 광적 2008. 4. 1.

  봄비 / 나순옥


1
은침 하나 하나
맥을 짚어 꽂는다
찬란한 태몽 앞에
밀려 나가는 냉증
대지는 몸을 뒤틀며
입덧이 한창이다

2
호기심이 발동한
개구쟁이 눈빛이다
손톱 밑 까매지도록
땅거죽 헤집어
새싹들 간지럼 태며
키득키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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