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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폭포

by 광적 2008. 4. 8.

       폭포 / 권혁웅

 

제 몸을 벼랑에 내어주기 위해
강물이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停止가 絶頂의 형식임을
무너져도 두 눈 부릅뜨고 무너지는 세월이 있음을
저 폭포는 일러준다
하늘 江 어디쯤을 흐르기 싫어서
강물이 羽化의 길을 포기한 것은 아닐 것이다
돌아보지 마라, 돌아보지 마라
돌이킬 수 없는 生이 있다는 듯이
폭포는 무너지는 것으로 제 몸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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