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여름날/신경림

by 광적 2008. 5. 7.

     여름날 / 신경림

 

버스에 앉아 잠시 조는 사이

소나기 한 줄기 지나갔나 보다

차가 갑자기 분 물이 무서워

머뭇거리는 동구 앞

허연 허벅지 내놓은 젊은 아낙

철벙대며 물을 건너고

산뜻하게 머리를 감은 버드나무가

비릿한 살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좋아하는 문학장르 > 좋아하는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격  (0) 2008.05.07
수련/채호기  (0) 2008.05.07
늙은 소나무/신경림  (0) 2008.05.07
고향의 천정(天井)/이성선  (0) 2008.05.07
개봉동의 비  (0) 2008.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