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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보청기 / 이섬

by 광적 2008. 8. 20.

  보청기 / 이섬

너무 많은 눈이 와서
재설작업을 할 수가 없다
염화칼슘이나 모래주머니도 소용이 없다
겨우 한 사람이 지나다닐 만한
좁은 길을 뚫어서 외부와 소통할 수밖에
추골 침골 동자골 거쳐야 하는
꼬불꼬불한 길
낭떠러지 빙판 길 돌고돌아서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골짜기 길

가끔은 두루두루 난청지역임을 호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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