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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있는 것들/기상

일기예보의 경제적 이익

by 광적 2008. 9. 1.

일기예보의 경제적 이익

 

       일개 기업의 경제활동이 되었든 나라 경제가 되었든 나아가 세계 경제의 흐름이 되었든 경제에 미치는 날씨나 기후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주요 인자이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문제가 많은 사람의 이해관계와 얽혀있는 상황에서는 기상예보나 더 나은 기상정보를 산출하기 위한 연구로 결과되는 경제적 이익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은 장기적인 경제계획을 위하여 매우 필요한 일이 되리라 여겨진다.
   기상학자나 실제의 예보자에게 일기예보의 개선은 중요한 기본목표이다. 그러나 이런 기본 목표가 동일하다고 해서 개선을 이루기 위한 방법도 유사하리라고 보는 것은 문제를 너무 단순화하는 것이다. 크게 보면 이론을 만들어내는 연구자들은 과학적 가설들(scientific hypotheses)을 개선하는데 관심을 쏟으며 결국 완벽한 예보를 추구하는데 반해, 실제의 예보자는 현재 주어진 과학의 수준에서 더욱 유용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정보를 생산해내는데 중점을 둔다. 따라서 두 가지 접근방식에 따라 경제적 이익도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상예보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의 하나는 그 결과에 대한 내재적 불확실성이다. 「날씨의 예측가능성」이라는 컬럼에서 다룬 여러 원인들과 아직 이해가 부족한 기타의 이유 때문에 날씨에 대한 정확한 예보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서술하였다. 그래서 기상 예측에 따른 경제적 이익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일기예보의 이런 내재적 불확실성을 양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기상과 관련된 경제적 이익은 플러스적인 측면과 마이너스적인 측면이 있다. 플러스적인 측면은 기상정보를 최대한 마케팅전술과 조합하여 이루어지며 작금에는 매스컴에서도 다각도로 다루고 있다. 마이너스적인 측면은 최근과 같이 악기상으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에 다루어야 하는 문제이다. 비근한 예로 지난 2008년 8월 15일 새벽 2시10분부터 3시10분 사이에 서울에 내린 99.5mm의 폭우를 보자. 사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는 시간 당 20~30mm 이상의 비가 내리기만 해도 어디선가 수해가 난다고 보아도 되는 상황이다. 물론 모든 악기상에 대비하여 완벽한 방재시설을 갖출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수 십 년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상황에 대비하여 투자를 하는 것이 현실적이냐 하는 것은 면밀히 검토해서 결정해야 할 과제이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어디에 비견될 수 없는 목숨과 귀중한 개인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적절한 데이터에 근거한 합리적 정책을 펼치고 있느냐 하는데 있다. 기상과 경제는 예측이 매우 중요한 분야이며 또한 분석이 힘든 수많은 변수 때문에 가장 예측이 빗나가는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합리적 결정을 내리기 위한 필요 정보를 산츨하는데 끝없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출처: w365.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