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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여의도, 그곳

by 광적 2013. 4. 9.

       여의도, 그곳

                                             김춘기

 

 

밤섬 개나리는 툭하면 봄이란다.

선유도 줄장미는

마음 내키면 피고지고.

 

하늘은 사월 중순쯤에도

눈설레*를 뿌린다.

 

여의도 그곳 바람은

풍향계가 필요없지유?

 

그날, 그날

기분, 기분

여름, 겨울

상정, 결렬

 

한강변 개나리꽃이 카카오톡 한창이다.

 

 

*눈설레: 눈과 함께 찬바람이 몰아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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