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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동막 갯벌

by 광적 2016. 8. 1.

          동막 갯벌

 

                                 김춘기

 

 

가마우지 울음에

지친 하루가 실려 가고

바람이 돌섬으로

물길 내는 바닷가

갯벌은 파도를 밀며

맨살

연신 드러낸다

 

오늘도 난 그곳에서

바다 한 평 줍는다

삶이란 늘

펄에서

발을 연속 빼내는 일

달랑게

콩게 농게도 갯벌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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