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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바이칼의 별

by 광적 2019. 9. 13.

      바이칼의 별

 

                                           김춘기

 

의 고향 바이칼에서 별밤에 잠긴다.

심야 수평선 너머로

빗금 긋는 한 쌍 유성流星

먼 옛날 이름도 없이

별이 된 쌍둥이 동생들

 

그곳에선 호적에 이름이나 올렸을까?

하늘로 가신 어머니

당신 자식 만나셨을까?

세상에

발 내딛지 못한 별들 눈물자국 흥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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