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타너스들이/배준석
늦여름 매연뿐인 찻길 일렬로 서서
불끈불끈 이두박근 삼두박근
단추 툭툭 떨어뜨리며
윗도리 쭉쭉 찢으며
젊은 사내들 근육자랑 중이다
돋아나는 속살 뽀얗다
부끄러운 기색 하나 없이
여 봐란 듯 당당한 저런 남자 본 지
참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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