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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작은 못/고광근

by 광적 2021. 9. 4.

작은 못/고광근

 

 

 

연장통에 누워 있는

녹슬고 쓸모없던

작은 못 하나

바로 세워 벽에 박았더니

내 키만 한 거울을

든든하게 잡고 있네

 

저렇게

작은 것들도

엄청난 힘이 있구나

누군가가 바로 세워 주기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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