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정상미
오목한 것에선
결핍의 냄새가 나요
바람은 서늘한 내 몸을 읽어내고
깊어진 구멍 속에서 살결을 갉아 먹어요
젖은 몸으로 성급하게
다가오지 마세요
목마른 우리는 녹아내리고 말 거에요
천천히 들어오세요 놓지 않을 거에요
하루에 몇 번이나
우리가 될 수 있는지
파트너를 바꿔가며 타보는 구름 기차
이제는 빼도 좋아요 전기밥솥 플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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