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겨울에 오다/김춘기
1.
봄은
푸른 뱃고동에 해조음 싣고 온다
곶자왈 텃새 합창
남실바람 지휘 맞춰
유채 향
듬뿍 안고서 마라, 가파 들러 온다
2.
싸락눈 뺨 때리는
시온이네 대정빌라
베란다 선반 아래
검은 비닐 속에서
홍당무
두 손 들었다 '저요, 저요' 봄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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