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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디지털 유목민/김춘기

by 광적 2023. 8. 23.

디지털 유목민/김춘기

 

 

노트북 챙겨 들고 길 없는 길 헤쳐나간다

아프리카 사바나로

보르네오 밀림으로

야생의 얼룩말 기질 발굽 곧추 세운다

 

출근이 퇴근이고, 퇴근이 출근이다

창공도 사무실이다

밤낮, 계절 경계 없다

끝없는 블루오션* 향해 휘날린다, 말갈기

 

 

 

*현재 존재하지 않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망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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