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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아들에게/김춘기

by 광적 2023. 5. 8.

                  아들에게/김춘기

 

 

   네가 벌써 자라나 지아비가 되는구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

   그 말, 너도 알고 있지.

   개성은 다르다는 것, 인정하며 사는 거다.

 

   목련 같은 네 아내 이기려 들지 말거라.

   이익 보며 살겠다면, 그건 비즈니스겠지

   내가 좀 손해 본다는 맘

   그게 사랑이란다.

 

   배우자의 본뜻을 오늘 내가 알려주마.

   부부가 상대를 배우자(配偶者)라 칭하지만

   사랑탑

   백 년 쌓으며 서로 배우자- 그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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