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김춘기
네가 벌써 자라나 지아비가 되는구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
그 말, 너도 알고 있지.
개성은 다르다는 것, 인정하며 사는 거다.
목련 같은 네 아내 이기려 들지 말거라.
이익 보며 살겠다면, 그건 비즈니스겠지
내가 좀 손해 본다는 맘
그게 사랑이란다.
배우자의 본뜻을 오늘 내가 알려주마.
부부가 상대를 배우자(配偶者)라 칭하지만
사랑탑
백 년 쌓으며 –서로 배우자- 그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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