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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글밭/時調

사춘기/김춘기

by 광적 2023. 9. 11.

사춘기/김춘기

 
 
    사(思)가로 성 바꿨습니다, 호적초본 김(金)가 성을
 
    꿈에서도 꿈 꿉니다. 식후에도 출출합니다. 굶어도 배부릅니다. 아내가 뭘 권하면 거부가 태반입니다. 그건 안 좋은 거라면 기어이 해야 합니다. 생각이 카멜레온 빛깔입니다. 장마철 청개구리입니다. 청바지가  정장입니다. 해마다 한 살씩 나이 줄이며 사는 별난 동물입니다.
 
    영원한 사춘기입니다, 마라도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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