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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낙지 권리장전/이소영

by 광적 2024. 2. 24.

낙지 권리장전/이소영

 

 

 

낮잠 자다 깨보면 큰 이모 사라지고

삼촌은 기름 발린 채 몸부림치며 저항하고

초장을 뒤집어쓴 여동생은 손님에게 먹히고

 

뼈대 없는 집안에 태어난 것도 서러운데

약육강식은 비인간적이라 무시하는 그대들이

우리만 산 채로 잡아먹는 그 이유가 궁금해

 

데쳐 먹든 끓여 먹든 기본 예의는 있어야지

제발 우릴 산 채로 씹어 먹지는 말아 줘

그대들 인권이 중요하다며

우리 낙권도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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