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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詩

폭설, 사람의 온도를 갖고 싶다니/김밝은

by 광적 2024. 7. 14.

폭설, 사람의 온도를 갖고 싶다니/김밝은

 

 

 

우크라이나로 돌진한

침략자처럼 무자비한

눈발이 휘몰아치고 간 뒤

 

나무 한 그루

바라보는 집 한 채

 

눈 속에 옴팡지게 들어앉아 있는

남녘의 풍경 하나를 올려 보내왔다

 

저토록 고립무원에 홀로 갇히면

사람이 다시 사무치게 그리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