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타민 증후군
히스타민은 인간에게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인체가 외부인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물질이지요.
기생충, 세균, 먼지 등 직접 죽이기 곤란한 물질을 제거할 때, 국소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이물질을 제거하면서 인체를 지킵니다.
외부에서 이물질이 침입하는 경로가 크게 눈, 코, 입, 위장관인데 이런 부위의 혈관을 확장해서 분비물을 만들고 이런 분비물을 체외로 내보내면서 이물질도 같이 제거하는 원리이지요.
그런데! 인체에 필요한 히스타민이 왠일인지 과다하게 분비되는 게 문제인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적당하게 분비되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이러다 보니 최근에는 기능의학에서 히스타민 증후군이라는 병명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알 수 없는 전신의 증상을 설명하는 또 하나의 개념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아래의 도표를 보면 히스타민이 과다 분비되면서 인체에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보이시지요? 그렇다면 문제가 히스타민이라는 것인데 왜? 히스타민은 과다 분비되는지 현대의학에서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요? 증후군..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현대의학에서도 이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라고 표현할 뿐 이유를 알아야 치료를 할 텐데 말이지요.
히스타민 증후군 증상 제주 숲한의원
히스타민이 과다 분비될 때 몸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그 원인을 역추적해서 유추해 보겠습니다.
히스타민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첫 번째로, 내장 근육이 과다하게 수축됩니다.
내장 근육은 자율신경에 의해서 조절되는 근육입니다. 히스타민이 적당히 분비될 때는 문제없던 것이, 어찌 된 일인지. 갑자기 히스타민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위장근육이 과다하게 수축해서 위경련 장경련이 생기고 복통, 구토, 설사가 나타납니다. 또한 기관지 근육도 수축해서 기침을 심하게 하고 호흡곤란을 동반하면서 천식을 유발합니다.
자궁근육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월경통을 유발하고, 심장근육이 수축되어 불안과 함께 가슴 두근거림을 유발합니다.
두 번째로, 혈관을 과다하게 확장합니다.
머리 쪽에서 혈관이 확장되면 어지럼증, 편두통과 같은 혈관성두통, 불면증을 유발합니다. 심혈관계이 혈관이 확장되면
부정맥, 저혈압, 쇼크가 발생됩니다.
세 번째로, 피부의 혈관 투과성이 증가합니다.
알 수 없는 피부의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히스타민 과다 분비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무악 오름 제주 숲한의원
이 정도로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히스타민 과다분비를 현대의학에서 치료할 때는 그저 히스타민 과다 분비를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합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납니다. 가려웠던 피부가 가렵지 않게 되고, 줄줄 흐르던 콧물이 어느새 멈춥니다. 문제는 지속시간이 짧다는 것입니다. 하루가 지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나서 매일매일 복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갈수록 효과가 떨어져서 매일 복용해도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쯤 되면, 항히스타민제는 치료용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제 다시 그렇다면 히스타민의 왜 과다 분비되는지 생각해 봅시다.
위의 증상들은 국소적인 반응들이 아닙니다. 인체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반응들이지요. 그렇다면 컨트롤타워의 문제라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히스타민이 분비되는 지점들은 모두 자율신경계가 분포되어 있는 곳들입니다. 결국 자율신경계의 조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계는 왜 조절에 문제가 생겼을까요?
과다한 스트레스를 오랫동안 받다 보면 뇌에 과부하가 발생해서 자율신경계의 조절에 문제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인체 곳곳에서 히스타민이 과다 분비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히스타민 증후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결국 마음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한의사 홍미정 (제주 숲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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