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뫼의 눈물
(Tears of Malmoe코쿰스 크레인, Kockum Crane)
세계 최대의 조선소 현대중공업이 2002년 사들인 대형 크레인의 별명이다. 스웨덴 말뫼(Malmo) 지역에 있던 조선업체 코쿰스(Kockums)가 문을 닫으면서 내놓은 것으로 ‘코쿰스 크레인(Kockum Crane)’이라고도 한다. 당시 현대중공업은 해체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코쿰스 크레인을 1달러에 구매해 울산으로 이전했다.
코쿰스 크레인은 1973년경 건조된 1,500톤급 갠트리 크레인(Gantry Crane)이다. 갠트리 크레인은 컨테이너를 싣거나 내리는 작업을 하는 항만용 대형 크레인을 말한다. 문틀 모양으로 되어 있어 아래쪽으로 차량 등이 지나갈 수 있으며 레인 위를 주행할 수도 있다. 문형 크레인 혹은 골리앗 크레인이라고도 불린다. 코쿰스 크레인은 말뫼에서만 약 70척 이상의 선박 건조에 쓰였으며 1997년 외레순(Oresund) 다리 공사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되었다.
코쿰스 크레인이 말뫼의 눈물로 불리게 된 것은 대한민국으로 옮길 때 말뫼 시민들의 반응 때문이다. 당시 수많은 말뫼 시민들이 항구에 나와 크레인의 해체와 운반을 지켜봤으며, 스웨덴 국영방송은 장송곡과 함께 ‘말뫼가 울었다’는 내용의 뉴스를 보도했다. 20세기 초 스웨덴은 세계 조선업계의 선두였다. 그 중심에 있던 코쿰스의 파산과 크레인의 이동은 세계 조선산업의 중심이 바뀌었다는 상징성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후 한국에서 말뫼의 눈물은 조선업계의 몰락을 상징하는 표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코쿰스 크레인을 한 달에 걸쳐 해체해 울산으로 옮겼다. 코쿰스 크레인은 울산에 이동한 뒤 개조되어 1,600톤급으로 성능이 향상되었다. 현대중공업이 코쿰스 크레인의 해체와 운반, 개조 등에 사용한 비용은 22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코쿰스 크레인의 규모는 높이 128m, 폭 165m, 자체 중량 7,560톤으로 한국에서는 개조 후 2003년부터 대형 선박의 건조에 투입되어 대한민국이 세계 제1의 조선 강국이 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출처: 다음 백과(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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