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박관서
에라이 개 같은 년아
나가 뒈지지도 않냐 뒈져라
뒈져 두드려 맞으면서
바가지로 쏟아지는 욕설 속에서
제비 새끼처럼 오돌오돌
떠는 나를 안고
술주정뱅이 퇴역 경찰 아버지로부터
단단한 둥지처럼 사슬처럼 나를 보듬고
소리 없이 울던 어머니의 흰 팔뚝 위에
퍽, 퍽, 피어오르던 시퍼런
피멍, 피멍이여.
에라이 개 같은 년아
나가 뒈지지도 않냐 뒈져라
뒈져 두드려 맞으면서
바가지로 쏟아지는 욕설 속에서
제비 새끼처럼 오돌오돌
떠는 나를 안고
술주정뱅이 퇴역 경찰 아버지로부터
단단한 둥지처럼 사슬처럼 나를 보듬고
소리 없이 울던 어머니의 흰 팔뚝 위에
퍽, 퍽, 피어오르던 시퍼런
피멍, 피멍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