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다는 것/박희정
아침밥이 자작하게 뜸이 들 때까지
창밖의 목련꽃은 눈을 뜨지 않았다
그런 날 시간마저도 구름에 가려버렸다
예고 없이 내린 비로 우산은 서툴렀고
비켜 가는 약속으로 거리는 다 젖었다
끝내는 너에게 가지 못해 퉁퉁 불은 신발들
기다림은 천천히 안부를 잊어가는 것
빗물이 그늘 쪽으로 덧난 상처 덮어줄 때
무너진 짧은 웃음이 바람처럼 다가왔다
아침밥이 자작하게 뜸이 들 때까지
창밖의 목련꽃은 눈을 뜨지 않았다
그런 날 시간마저도 구름에 가려버렸다
예고 없이 내린 비로 우산은 서툴렀고
비켜 가는 약속으로 거리는 다 젖었다
끝내는 너에게 가지 못해 퉁퉁 불은 신발들
기다림은 천천히 안부를 잊어가는 것
빗물이 그늘 쪽으로 덧난 상처 덮어줄 때
무너진 짧은 웃음이 바람처럼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