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그림에 입히다13 서울 황조롱이 서울 황조롱이 산에 살아야할 황조롱이가 서울에 산다. 여기서 말하는 황조롱이는 서울에서 살아가는 비정규직인 가장이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열심히 살아가지만 희망이 없다. 결국은 자신이 살던 고향으로 가서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노래 부르며 자연과 함께 살고 싶은 것을 노래하고 있다. 채천수 시인은 '삶의 구체적 정황에서 오는 도저한 필연성의 시학'이라는 평론에서 2008년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작인 이 작품을 보고,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 2023. 7. 15. 러닝머신 러닝머신- 요즘 도시 청춘들의 애환 늦은 오후부터 야간까지 음식을 실은 오토바이들이 바삐 달립니다. 자동차를 추월하고, 중앙선을 가로지르고, 신호등을 위반하면서 달려야 합니다. 신호를 지키면 능력부족으로 잘립니다. 한 건이라고 더 해야 입에 풀칠을 하니까요. 청춘들이 연애 한번 못하고, 결혼도 하기 힘든 세상입니다. 젊은이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세상이 변했으면 좋겠습니다. 2023. 7. 14. 백목련 백목련- 어머니 보고 싶어요 내 고향 양주백석중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할 때, 교정에 수 백 송이 백목련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순간 74세에 내 곁을 영원히 떠나신 어머니가 생각났습니다. 목련꽃 송이 송이가 마치 어머니께서 내게 수 천 통의 편지를 보내신 것 같았습니다. 세상에서 나를 목숨처럼 사랑하셨던 어머니, 내 작은 손을 만지시며 이 다음에 무엇을 하여 살아가겠느냐고 걱정만 하시던 어머니, 나를 가장 사랑하시던 천사 같으셨던 어머니, 지금은 별이 되시어 영원히 뵈울 수 없는 우리 어머니. 2023. 7. 10. 못 못- 내가 다른 사람 가슴에 박은 못 사람들은 자신의 가슴에 박힌 못을 평생토록 빼지 못하고 마음을 아파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가슴에 내가 박은 못은 생각하지 못하고 사는 것이 우리네 인생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 가슴에 박은 못, 친구 가슴에 박은 못, 제자의 가슴에, 사람하는 사람의 가슴에도............. 2023. 7. 1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