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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밤길

by 광적 2008. 3. 8.
밤길 / 송정란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건
불길하다 두렵다
숱한 별들은 왜 말이 없는가
캄캄한 세상에 박혀있는
저 희미한 얼굴들

고통의 내공에 쌓여
두텁게 진을 친 어둠
나는 컹, 컹, 컹
함부로 짖어대고 싶다
우루루 떨어지는 별빛들
발부리에 채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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