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서원에서 / 신양란
-절대정숙
바람이 조심조심 햇살을 헤치며 간다
*아아라한 세월 두고 이어 내린 숨결에
행여나 흠이 질세라 발뒤꿈치 사뿐 들고
시간이 갈앉으면 물 속같이 고요한 것
풀잎 하나 설레어도 그대로 파문인다
이대로 머뭇대다간 풍경화 속에 갇힐라
*아아라한 : '아득하다'는 의미의 고어(古語)에서 온 말
[제2회 금호시조상 당선작]
자운서원에서 / 신양란
-절대정숙
바람이 조심조심 햇살을 헤치며 간다
*아아라한 세월 두고 이어 내린 숨결에
행여나 흠이 질세라 발뒤꿈치 사뿐 들고
시간이 갈앉으면 물 속같이 고요한 것
풀잎 하나 설레어도 그대로 파문인다
이대로 머뭇대다간 풍경화 속에 갇힐라
*아아라한 : '아득하다'는 의미의 고어(古語)에서 온 말
[제2회 금호시조상 당선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