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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문학장르/좋아하는 時調

자운서원에서

by 광적 2008. 3. 8.

 자운서원에서 / 신양란
            -절대정숙

바람이 조심조심 햇살을 헤치며 간다
*아아라한 세월 두고 이어 내린 숨결에
행여나 흠이 질세라 발뒤꿈치 사뿐 들고

시간이 갈앉으면 물 속같이 고요한 것
풀잎 하나 설레어도 그대로 파문인다
이대로 머뭇대다간 풍경화 속에 갇힐라

 

 

*아아라한 : '아득하다'는 의미의 고어(古語)에서 온 말

 

 

[제2회 금호시조상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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