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冬 / 이종문
녹슨 굴렁쇠 하나 이리 저리 구불리며 귀뚜라미 한 마리 먼 산맥을 넘어와서,
이 세상 家家戶戶를 다 헤매고 다니더니....
폐광촌 빈 아파트 열 길 벼랑을 타고 올라 베란다 강아지풀, 그 옆에서 울고 있다.
모처럼 마음 턱 놓고 목을 놓아 울고 있다.
이박 삼일 동안 정식으로 날을 잡고 저무는 天地玄黃 가이 없는 저녁놀을,
이 세상 울고 싶은 놈 다 따라와 울고 있다.
녹슨 굴렁쇠 하나 이리 저리 구불리며 귀뚜라미 한 마리 먼 산맥을 넘어와서,
이 세상 家家戶戶를 다 헤매고 다니더니....
폐광촌 빈 아파트 열 길 벼랑을 타고 올라 베란다 강아지풀, 그 옆에서 울고 있다.
모처럼 마음 턱 놓고 목을 놓아 울고 있다.
이박 삼일 동안 정식으로 날을 잡고 저무는 天地玄黃 가이 없는 저녁놀을,
이 세상 울고 싶은 놈 다 따라와 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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